정읍시립박물관, 서화실 신설 기념 기획특별전 개최

정읍시립박물관이 서화실을 신설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획특별전 ‘선과 먹으로 전하는 마음, 정읍 서화’ 전을 지난 10월 22일부터 오는 2025년 2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정읍 출신이거나 정읍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서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난곡 송민고, 창암 이삼만, 석지 채용신, 몽련 김진민, 동초 김석곤, 소제 이상길, 토림 김종현, 석정 남궁훈, 효강 박득봉, 소공 이명우, 계원 민윤식 등 정읍 서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한국 서예 발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정읍 서화의 가치를 조명한다.

1층 서화실에는 사군자와 동물, 새, 꽃 등을 담은 화려한 작품들과 개인의 삶과 민족정신을 화폭에 녹여낸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송민고의 묵매도, 채용신의 10폭 영모도와 8폭 화조 영모도 병풍 등도 관람할 수 있어 우리 민족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설경산수화의 대가 김종현, 사군자화의 박득봉, 호랑이 그림의 이상길, 산수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남궁훈, 달마도의 대가 이명우의 작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창암 이삼만의 작품을 비롯해 몽련 김진민의 난정서 10폭 글씨 병풍, 동초 김석곤의 병풍과 현판, 민윤식 작품, 간재 전우의 정읍 영주정사 편액 원본 글씨 등이 전시됐다. 특히 2025년 푸른 뱀띠와 연관된 이삼만의 산광수색(山光水色), 그의 서예론과 유언이 담긴 여원규서(與元奎書), 임지관월 현판, 영조가 김도언에게 내린 영조어필,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현판 등도 공개됐다.

전시 관람 외에도 매화 그림과 토림 김종현의 설경 그림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포토존과 컬러링 서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관람객은 정읍 서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정읍 서화가들의 삶과 감성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정읍시립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립박물관(063-539-6792)으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