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회원 45여 명이 충남 부여군 신동엽길에 위치한 신동엽문학관을 찾아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19일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에 따르면, 이번 문학기행은 한국 현대문학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신동엽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그의 작품에 담긴 민족의식과 역사 인식, 민중에 대한 사랑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지난 17일 시인의 고향 부여를 찾아 문학관에 전시된 사진과 유품, 작품 자료를 살펴보며 시인이 걸어온 삶의 여정과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 부여 출생인 신동엽(1930~1969) 시인은 해방과 분단, 전쟁과 4·19혁명 등 격동의 현대사를 경험한 대표적인 참여 시인이다. 대표작인 ‘껍데기는 가라’는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진실한 가치가 남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으며, 장편서사시 ‘금강’은 동학농민혁명을 중심으로 민중의 고난과 저항을 형상화했다. 이 밖에도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저항과 서정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을 남겼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정읍의 문인들은 백제의 역사와 동학의 기억이 공존하는 부여에서 시인의 문학 정신을 확인하고 두 지역의 정신적 유산을 함께 되새겼다. 아울러 창작 공간을 벗어나 소통하며 지역 문학의 발전과 향후 창작 활동을 위한 성찰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관계자는 “이번 문학기행은 시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역사와 인간을 이해하고 문학의 본질을 되새기며 창작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진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신동엽 시인이 남긴 문학적 울림이 창작의 등불이자 자유와 평화, 인간 존엄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유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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