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문인협회(회장 김정임)는 10월 18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심훈 기념관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항일문학의 선구자이자 소설 ‘상록수’의 작가로 알려진 심훈(1901~1936) 선생의 문학 정신을 되새기고, 문학을 통한 나라사랑의 뜻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심훈 선생은 1919년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등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일제의 폭력과 친일 논리에 맞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악”이라며 민족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26년 일본 유학 중에는 영화에 출연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웠고, 귀국 후 직접 연출·각본·감독한 영화 ‘먼동이 틀 때'(1927)는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예술로 고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0년에는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예술무용가 최승희와의 결혼으로 문화예술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정읍시 문인협회 회원들은 “심훈 선생의 문학과 삶에는 예술을 통한 항일정신이 깊이 깃들어 있었다”며 “그 뜻을 이어 문학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시 문인협회는 앞으로도 문학기행, 창작 세미나, 지역 작가 발굴 등을 통해 지역 문학 발전과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