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이란은 1962년 10월 12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대사관을 상호 설치하고 정치·외교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1979년 이란 혁명 이후에도 관계는 단절되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에너지·건설·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우호의 역사는 도시 이름에도 새겨져 있다. 1977년 이란 국왕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의 ‘삼릉로’가 테헤란로로 바뀌었고, 테헤란에도 ‘서울로(Seoul Street)’가 조성됐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 양국이 함께 새겼던 우정의 흔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제 정세는 결코 녹록지 않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보유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으며,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지역과 일본·한국 등 우방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안보 협력과 군사적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요청이 아니다.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선택을 요구하는 중대한 물음이다.
필자는 군 시절 특공대 출신이다. 비록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국가 안보와 국제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결코 뒤로 물러설 수 없다고 믿는다. 나라를 위해 다시 부름을 받는다면 기꺼이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싸우다 생을 마감하는 것,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명예이며,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마지막까지 다하는 책무다.
부디 이 노병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앞장서 지원할 것이다. 노병은 아직 살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