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빈집 담장이 최근 태풍 ‘카눈’과 폭우 영향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신정애

신태인읍 중앙동 빈집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중앙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빈집 담장이 최근 태풍 ‘카눈’과 폭우 영향으로 무너져 내렸다.

중앙동 빈집들은 동네를 가로지르는 큰길과 신태인초등학교를 연결한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은 청소년과 고령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다. 특히 어르신들의 안전이 위험하다.

17일 중앙동 주민 30여 명의 말에 따르면, 주민들이 최근까지 여러 차례 신태인읍에 시급한 안전대책을 요청했다. 신태인읍은 “빈집이 사유지라서 행정조치가 어렵다”는 말만 뒤풀이했다.

주민들은 “행정은 빈집의 소유자와 접촉해 무너진 담장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복지센터가 근본적으로 골목길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신태인읍 중앙동은 한때 상가와 인구가 밀집된 구도심 중심부였다. 신태인읍은 일제시대 철도역이 있던 교통 중심지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최근 신태인읍은 인구 소멸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중앙동의 현재 모습은 복잡한 골목길과 늘어난 빈집들 뿐이다.